이석수 특감도 확정.. 禹·李 '대질' 여부 주목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국감) 증인에 채택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우 수석에 대해 "불출석사유서 제출은 국회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경고했다.

우 수석 채택은 여야(與野)합작 성격이 짙다. 민정수석은 국감증인으로 나서지 않는 게 관례였지만 야권에 이어 여당 내 비박(非朴)계에서 동조 목소리가 나와 성사됐다.

우 수석을 국감증인으로 채택한 국회운영위원회의 정진석 위원장(새누리당 원내대표)은 7일 "불출석하면 법에 따라 제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도 우 수석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이석수 특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기관증인으로 채택됐다. 이 특감은 지난달 29일 청와대에 사표를 제출했지만 수리되지 않아 기관증인으로 불려가게 됐다.

법사위 야권 의원들은 우 수석 증인 채택도 요구해 우 수석과 이 특감 간 '대질'이 이뤄질지도 관심사다. 야권 의원들은 진경준 전 검사장, 박수환 뉴스컴 대표, 송희영 전 조선일보 주필 등도 거론했다.

국회는 8일 기준으로 13개 상임위에서 약 3천 명의 기관증인을 확정했다.

미래창조과학통신위가 397명으로 가장 많다. 보건복지위(316명), 농해수위(312), 법사위(310), 국토위(278), 정무위(256), 산자위(250), 환노위(221), 국방위(171), 기획재정위(168), 외통위(152), 운영위(72), 여가위(16) 순이다.

안행위는 명단이 확정되지 않았다. 교문위는 상임위 운영이 파행 중이다. 정보위는 아직 예정이 없다.

한편 기관증인 외에 재계 인사 등 일반증인 채택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농해수위는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과 김영섭 LG CNS 대표 등을 확정했다. 환노위는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대표와 한찬건 포스코건설 대표, 신현우 전 옥시레킷벤키저 대표, 라케시 카푸어 옥시본사 대표 등을 확정했다.

정보위는 태영호 전 주영(駐英) 북한대사관 공사를, 미방위는 김시곤 전 한국방송공사 보도국장을, 기재위는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을, 국토위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물망에 올리고 있다.

김현아 새누리당 대변인은 "국감 논의사항에 해당되지 않는 증인들, 특히 기업인과 대기업 총사가 많이 거론된다"며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무분별한 채택은 자제해야 한다"고 야권을 비판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