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유승하 기자] 지난해 11월 민중총궐기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한상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이 지난 7일 사퇴 의사를 철회했다.


8일 민주노총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이날 중앙집행위원회(중집) 대표단 5명과의 면회에서 "사퇴를 철회하라는 중집의 요청과 전국 노동자들의 호통이 단순한 요청과 호통에 그친 것이 아니더라"며 "노동자들의 우려를 인정하며 단순한 요청이 아닌 추상같은 명령을 받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집과 조합원에게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 위기는 기회라고 했다"며 "전국 노동자가 함께 투쟁해 박근혜 정권을 무너뜨리겠다고 저부터 결의하겠다. 이런 고민을 할 수 있게 마음을 모아 준 중집 성원들과 전국 노동자들께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 구치소에 수감 중인 한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구치소를 방문한 민노총 법률원장에게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고 최 수석부위원장, 이 사무총장도 이날 사퇴하겠다고 전했다.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 출신인 한 위원장은 2014년 12월 민주노총 사상 첫 조합원 직접선거를 통해 위원장으로 당선됐다. 지난해 11월 노동개악 반대 등을 내건 민중총궐기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수사 과정에서 구속돼, 지난 7월 서울중앙지법에서 징역 5년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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