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뉴얼에 따라 처리된 좋은 사례로 남아


[투데이코리아=유승하 기자] 홍콩 영사관과 신속 공조로 중국 피혐의자를 검거하는 성과를 올린 경찰서가 있어 화제다.

9일 안양동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8시20분께 "자신의 아들이 중국 마카오 호텔에서 중국 사람들에게 금품 요구로 잡혀있다"고 피해자의 어머니 A모씨(55, 여)의 112신고를 받았다.

경기 안양시 비산지구대 및 외사담당 경찰관은 곧바로 '재외국민 피해사건 매뉴얼'에 따라 신속하게 조치를 취해 나가기 시작했다.

'재외국민 피해사건 매뉴얼'에 따라 외사요원을 투입한 경찰은 즉시 외교부 영상콜센터에 신고해 중국 홍콩 주재 한국 영사관과 함께 사건을 공유했고, 영사관은 현지 경찰에 사건을 알렸다.

사건을 넘겨받은 현지 경찰은 추적에 나서 이튿날 오전 2시께 마카오의 한 호텔에 감금돼 있던 B씨를 무사히 구조하고, 감금하던 중국인 일당 6명 중 2명을 검거했다.

달아난 4명에 대해서는 현재 추적 중이다.

B씨는 현지에서 이들 일당에 돈을 빌리고 갚지 않았다가 17시간가량 감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무사히 풀려나 이날 오전 7시께 국내에 입국했으나 감금 중 폭행을 당한 부상으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는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합법적으로 도박이 가능한 마카오에서 금전적인 이유로 중국인 일당에 갇힌 것으로 전해 들었다"며 "이번 사건은 매뉴얼에 따라 처리된 좋은 사례로 사건·단계별 조치사항을 각 기능에 전파해 숙지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 안양에 주소를 둔 B씨는 여행업으로 중국을 수차례 다녀오는 등 이번 사건에 앞서서는 현지시각으로 지난 5일 오전 10시께 마카오 공항에 입국했다가 이 같은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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