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김세정 기자]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51세 남성 환자가 일본뇌염 환자로 확진된데 이어 이달에도 서울에 거주하는 70대 이상 고령 남성환자가 일본뇌염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는 올해 국내 일본뇌염 환자 발생에 따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의 방제를 강화하고 지자체의 협조를 요청했다.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있는 매개모기에 물린 사람의 95%는 무증상 이거나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극히 드물게 바이러스에 의해 치명적인 급성신경계 증상으로 진행될 수 있다.

급성신경계 증상으로 입원한 환자 중에 20~30%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는 '작은빨간집모기'를 매개로 감염되는데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보건당국은 지자체 보건소를 통해 일본뇌염이 발생하거나 작은빨간집모기의 밀도가 높은 지역을 대상으로 모기 활동 시기인 10월 초까지 매개 모기 방제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아동은 전국 보건소과 지정의료기관 등에서 예방접종을 서둘러 마칠 것을 당부했다.

19세 이상 일반 성인도 일본뇌염 예방접종 권장 대상이 아니지만 일본뇌염 매개 모기에 물릴 가능성이 높은 농·축산업 종사자나 축사 인근 거주자 등도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야외 야간 활동 시 밝은 색의 긴 바지와 긴 소매, 품이 넓은 옷을 착용 ▲모기 기피제 사용 ▲향수·화장품 등 사용 자제 ▲가정 내 모기장·방충망 관리 철저 등 개인 행동 수칙을 지켜야 안전하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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