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관계자 "韓美 합동해상훈련 참가"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미국이 북한 5차 핵실험에 따른 경고 차원에서 내달 핵항모 로널드레이건 호(CVN-76)를 한반도로 출격시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軍) 관계자는 11일 "한미(韓美)가 서·남해에서 실시하는 합동해상훈련에 로널드레이건호가 참가한다"고 밝혔다.

로널드레이건 호는 F/A-18 슈퍼호넷 등 50여기의 전폭기를 포함해 약 80기의 함재기를 운용한다. EA-6B 프라울러 등 전자전기로 북한 방공망을 마비시킨 뒤 F/A-18로 지속적인 화력을 쏟아부을 수 있다.

다수의 이지스 순양함, 원자력 잠수함 등이 호위하기에 북한으로서는 반격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보급선도 따라붙기에 따로 재보급을 받으러 회항할 필요도 없다.

로널드레이건호 입항이 이뤄질 시 북한은 물론 중국도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지난달 말 서해에서 첫 항모인 랴오닝(遼寧)호 함재기 이착륙 훈련을 실시하는 등 대양해군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중국이 군사적 반격은 않을 전망이다. 총 6척의 항모 운용을 계획 중이지만 아직은 랴오닝 호가 항모 전력의 전부다. 랴오닝 호는 질적으로도 로널드레이건 호에 비해 떨어진다.

우리나라도 김영삼 정부 시절 소련으로부터 불곰사업 일환으로 항모 민스크 호를 도입하는 등 항모 운용을 계획했지만 "항모로부터 폭격받는 수준의 경제적 피해"를 우려해 취소했다. 항모 한 척 운용에는 막대한 자금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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