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6시56분 쓰러졌는데 병원 도착 7시40분


[투데이코리아= 박대호 기자] 지난해 11월 민중총궐기에 참가, 경찰이 직사한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현재까지 의식 불명 상태에 있는 백남기(70)씨가 당시 병원으로 이송되는 데 44분이나 소요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정우 의원이 입수한 소방당국 구급활동일지에 ᄄᆞ르면 백 씨가 서울대병원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7시40분이었다.


김 의원이 당시 현장을 촬영한 여러 동영상을 통해 파악된 백 농민의 쓰러진 시간은 오후 6시56분이다. 도착시각을 따져보면 백 농민이 쓰러지고 병원에 도착하기까지 44분이나 걸린 것이다,



경찰은 살수차 운용지침에도 불구하고 백 농민에 대한 구호조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 '살수차 운용지침'에 따르면 살수차 사용 중 부상자가 발생한 경우 즉시 구호조치하고 지휘관에게 보고해야 한다.


하지만 김 의원이 국민안전처로부터 제공받은 당일 119 신고기록에 따르면 이날 백 농민에 대한 구급차 출동 요청은 없었다.


백 농민을 이송한 구급차는 당일 오후 7시14분 세종로안전센터에 있던 다른 환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하던 중 지나가던 사람의 유도로 백 농민이 쓰러진 곳으로 향했다. 현장 도착시각은 오후 7시30분, 출발 시각은 오후 7시35분이었다.


김 의원은 "경찰이 백 농민이 쓰러진 직후 구호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병원 이송이 지체됐고, 결국 골든타임을 놓치게 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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