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核항모 앞서 13일 B-1B 폭격기 출격


[투데이코리아=이준호 기자] 내달 미 해군 핵항공모함 로널드레이건 호가 한반도 수역에 진입할 예정인 가운데 괌에 배치된 B-1B 폭격기 2대가 내일 한국 상공에 모습을 드러낸다.

12일 주한미군 관계자에 따르면 당초 12일 전개할 예정이었지만 기상악화가 원인이 돼 이튿날로 연기됐다. B-1B는 오산 공군기지에서 대북(對北) 무력시위에 나서게 된다.

스텔스(stealth) 성능을 갖춘 B-2 폭격기가 등장하기 전까지 B-1B는 미국 항공 전략무기의 중핵을 이뤘다. 초저공으로 음속비행을 하면서 레이더를 피해 적진에 침투할 수 있다.

운용비용은 B-2보다 훨씬 적지만 더 많은 폭탄을 적재할 수 있다. 재래식 폭탄 또는 최대 24발의 핵폭탄을 실어나를 수 있어 '핵우산(nuclear umbrella)'의 중요 역할을 담당한다.

미 공군은 현재 폭격기로 B-1B, B-2, B-52를 운용하고 있다. B-1B와 B-2는 미사일로는 신속한 공격이 어려운 이동식 탄도탄 발사차량이나 한 번에 대량폭격이 필요한 북한 전략거점 타격을, B-52는 북한 지상군 궤멸 등 '초토화' 임무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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