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신기한 기자] 12일 국민의당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야권 대선 후보단일화 발언에 대해 “문 전 대표는 후보단일화 전문 후보인가”라고 꼬집었다.

이날 강연재 국민의당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문 전 대표가 광폭의 대선 행보를 하고 있는데 그의 시계는 2012년 대선 때에 머물러 있다”면서 이처럼 비판했다

그는 “부산을 방문해서는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이 다음 대선의 최대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말 하는가 하면, 광주를 방문해서는 ‘광주와 호남에 도움이 되는 비전과 정책을 만들고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며 전기차를 직접 운전하는 이벤트를 선보였다. 또한 두 곳에서 공히 대선 후보 야권 단일화를 강조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 부대변인은 “2012년과 똑같다. 아무것도 달라진 것이 없고 새로운 것도 없다”고 힐난했다.

또한 “정치지도자는 행동으로 말해야 하고 정치지도자의 말은 개인의 욕심을 버리고 희생하고 양보하는 진정성을 보여줄 때 비로소 신뢰와 힘이 느껴지는 법”이라며 “당대표 시절 계파의 ‘ㄱ’자도 나오지 않게 하겠다던 약속을 지켰는가. 지난 총선 때 호남 민심을 얻지 못하면 정계를 은퇴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2012년 대선 때 대선후보 중도 사퇴 시 정당 선거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도록 하는 법안에 동의해놓고 벌써부터 또 단일화를 꺼내느냐”고 했다.

강 부대변인은 “국민의당을 향해 명분도 신의도 없는 대선 후보단일화를 꺼내면서 압박하기 시작한다면 2012년의 친노 패권주의의 패배를 2017년 친문 패권주의의 패배로 또 반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와 문 전 대표는 지난 11일 각각 제주와 광주를 찾아 대선 후보단일화를 두고 설전을 벌인 바 있다. 문 전 대표는 안 전 대표의 “내년 대선에는 양극단 세력과의 단일화는 절대로 없을 것”이라는 발언에 대해 “국민들의 간절함을 받아들이면서 노력하다 보면 통합이든 단일화든 다 길이 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