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이나영 기자] 2016 리우패럴림픽 보치아 종목에 출전한 유원종 선수(39·동백원)가 동메달을 획득했다.

유원종 선수는 지난 17일(한국시간) 카리오카 경기장에서 열린 개인전(장애등급 BC1)에서 포르투갈 마르쿠스 안토니오(53)를 8:1로 누르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지난 1996년 애틀랜타 패럴림픽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딴 적이 있는 유 선수에게 이번 메달은 20년 만에 다시 획득한 것이자 개인전 첫 동메달로서 의미가 깊다.

보치아(Boccia)는 '잭'이라고 불리는 흰색 공에 색깔 공을 가깝게 붙이는 스포츠로 중증장애인들의 감각과 집중력을 겨루는 경기다.

뇌병변 장애를 갖고 태어난 유원종 선수는 전남 담양이 고향으로, 장애인생활시설인 여수시 동백원에서 처음 보치아를 시작했다.

유 선수의 두 번째 메달 뒤에는 오랜 세월 호흡을 함께하며 열과 성을 다해 지도한 이승주 코치(47·전남보치아장애인연맹 전무이사)의 지원과 전남장애인체육회, 여수시장애인체육회의 도움이 있었다.

전남장애인체육회와 여수시장애인체육회도 그동안 유 선수를 우수선수로 발굴해 집중적인 지원을 펼쳐 왔으며, 대회 참가 전에는 선수단 출정식과 이천훈련원을 찾아 응원을 했다.

한편 여수시는 선수단이 귀국하는 대로 유원종 선수를 초청해 그동안의 노고에 대해 격려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포상금도 지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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