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오는 20일 검찰 소환 일정 확정"



[투데이코리아=선다혜 기자] 신영자 롯데장학 재단 이사장을 시작으로 롯데그룹 오너 일가의 검찰 소환조사가 줄이었던 가운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소환 일정 마저 확정되면서 경영 공백의 우려가 제기됐다.

지난 18일 검찰은 신 회장의 대한 소환조사가 20일에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번 소환을 통해서 검찰은 신 회장에게 각종 배임과 횡령, 비자금 조성 혐의를 확인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수사팀은 공식적으로 "소환 이후에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지만, 내부적으로는 구속에 힘을 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인해 롯데그룹은 유례없이 오너일가 모두가 기소가 돼 법정에 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더 큰 문제는 오너 일가의 부재 시 롯데그룹의 경영 공백을 매울 수 있는 인사가 없다는 점이다.

심지어 그룹 내 2인자로 꼽혀온 고(故) 이인원 전 롯데그룹 부회장이 최근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 이외에도 소진세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사장), 황각규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 노병용 롯데물산 사장 등은 그룹 비리 의혹과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 등으로 운신의 폭이 좁은 상황이다.

또다른 문제점은 당장 롯데그룹에 닥친 현안들이다. 지난해 롯데그룹은 서울시내 면세점에서 탈락하면서 쓰라린 실패를 맛봐야했다. 때문에 다음달로 예정된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 마감에 총력을 다해야하는 상황이다.
아울러 롯데물산, 롯데건설은 롯데월드타워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닥친 신 회장을 검찰 소환 조사는 롯데그룹의 악재일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의 구속 상황 이후 대비책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말할 수 있는게 없다”면서 “만약 신 회장이 구속된다면 한·일 그룹의 지배구조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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