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장제원 행정학박사] 경찰 그리고 검사 여기까지는 대부분 평범한 사람들을 괴롭히는 쪽에 가깝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사회의 악을 뿌리 뽑는 일을 하는 것은 바로 그 사람들의 몫이다.

그러나 범죄자와 서로 얼굴을 맞대고 살아가야 하는 경찰과 검사는 유혹에 빠지기 쉽고 빠지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수사 중 범죄자는 수사관의 약점을 파고들고 수사관은 범죄자의 모든 것을 알게 되니 여기서 문제가 발생 될 확률이 높아진다.

그러나 판사는 다르다. 일체의 범죄자와 관련된 그 누구도 사적으로 만나서는 안 된다. 법을 집행하는 마지막 선이다. 여기서 흔들리면 지금까지 특별한 사람들과 평범한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모든 질서가 무너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판사는 우리가 존경해야 하는 아주 특별한 사람인 것이다.

약자가 마지막으로 믿을 곳은 판사뿐이다. 적어도 죄 없는 사람이 죄지은 사람으로 바뀌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수사 과정에서 설령 없던 죄가 만들어졌다고 해도 판사는 이것을 다시 뒤집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그래서 평범한 사람들은 판사를 존경하는 것이다. 아니 존경받아야 한다. 돈보다는 명예를 중히 여기고 자기 절제와 청빈한 삶을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살기 위해서는 가족도 함께 힘들고 어려움을 갖고 살아야 한다. 그래서 판사라는 직업은 절대 평범하지가 않다. 아주 특별하다.

명예를 갖고 살아가야만 하는 아주 특별한 사람은 평범한 사람들이 정말 위해주고 존경해 주어야 한다. 그리고 돈보다는 명예를 갖고 살아가는 삶에 박수를 보내고 모두가 위하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한다.

그래서 돈보다는 명예를 먹고 살아가는 삶을 스스로 선택하게 해주어야 한다. 그래야 타협이 없다. 사회의 약자를 위해 정의를 위해 살아가는 스스로 책임을 통감하는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대법원장이 사과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 되었다. 평범한 사람들이 믿고 따르고 존경했던 최후에 보루가 무너졌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많은 판사는 지쳐있다. 생활은 여유롭지 못하고 업무는 힘들고 평범한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유혹에 시달린다.

오늘 우리는 법조인을 모두 싸잡아 욕하고 있다. 많은 특별한 사람들이 묵묵히 사회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다. 평소에 너무나 많은 불미스런 일들이 일어났기 때문일 것이다. 적어도 법으로 장사하거나 장난을 치지는 말아야 한다는 것이 평범한 사람들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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