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김민철 기자] 노동계가 오늘부터 연쇄 파업에 돌입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22일 전국공공산업노동조합연맹(공공노련)을 시작으로 오는 23일 금융노조, 오는 27일 철도노조·지하철노조, 오는 28일 보건의료노조, 오는 29일 공공연맹 등이 파업을 한다. 정부가 추진 중인 성과연봉제 확대 도입을 저지하기 위해서다.

특히 지하철노조 파업의 경우 시민들이 겪는 불편이 극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울메트로 제1·2노조는 공동으로 지난 19부터 22일, 서울도시철도노조는 지난 20 오는 23일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했고 실시한다.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 모두 파업이 가결될 경우 양대 공사는 12년 만에 동시에 파업하게 된다. 철도노조와의 동반 파업은 22년 만이다.

오는 28일엔 경희의료원과 국립중앙의료원, 근로복지공단 등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산하 51개 사업장이 파업에 들어간다. 오는 29일엔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양대 노총이 대규모 총파업 집회를 개최한다.

공공노련은 오늘 오후 2시 서울역 앞에서 조합원 5000여명이 참여하는 집회를 연다. 집회에서는 에너지공기업 민영화 중단도 촉구한다.

공공노련은 정부의 공공부문 성과연봉제 도입에 대해 "성과체제(성과연봉제·강제퇴출제)가 성과경쟁을 앞세워 동료간 임금차별을 조장하고 과잉경쟁으로 인한 근무여건의 총체적 하락도 유도하고 있다. 정부는 쉬운해고의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어 해당 제도를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공기업 주식상장과 민간이양, 경쟁체제 도입 등 그럴싸한 말들로 종사자와 국민을 기만하고 있지만 민영화라는 본질을 감출수는 없다"며 공기업 민영화 등 공공성을 훼손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지난 2014년 총파업 때도 은행들이 정상영업을 한 전례가 있는 만큼 이번 파업의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하지만 95.7%라는 압도적인 찬성률로 파업이 가결된 만큼 상당한 영업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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