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盧 미완역사 뛰어넘겠다"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2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김대중·노무현의 미완의 역사를 넘겠다"며 대선 출마를 굳힌 안희정 충남지사가 지난 3일 '연좌제 피해자 구제'를 촉구해 눈길을 끈다.

안 지사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분단과 전쟁의 시기 수많은 사람들이 무고하게 죽었다. 그 분들 후손들은 연좌제란 이름으로 수십년 억압당했다"며 "이 모든 억울함을 풀어내자. 그래야 미래를 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안 지사는 운동권 중에서도 주체사상파(NL. 주사파) 출신으로 전향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주사파는 사회주의 자체보다 북한 혈통세습 체제를 더 신봉한다.

한 때 국내 주사파 '대부'였다가 전향한 김영환 씨 등 많은 주사파가 북한 체제 모순을 깨닫고 노선을 틀었다. 그러나 아직도 북한 체제를 긍정평가하는 세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안 지사가 언급한 '무고한 사람들'은 제주 4.3사건 희생자도 포함하는 것으로 보인다. 1954년 발생한 4.3사건은 남조선노동당(남로당) 무장조직과 토벌대 간 무력충돌 및 다수 주민이 희생된 사건으로 규정되고 있다.

안 지사는 22일 관훈토론회에서 "민주당의 후손으로서 김대중·노무현의 미완의 역사를 뛰어넘겠다"며 "대한민국 후손으로서 이승만·박정희의 20세기 리더십을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권재민(主權在民)의 민주주의 원칙에 중실하면서 중앙집권이 아닌 분권의 시대로 가야 한다"며 "이기고 지는 싸움이 아니라 더불어 사는 협력사회를 지향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충청표 배달부'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한 집안의 오랜 선배이지만 경쟁한다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부인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