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이성수 기자] 50대 여성의 변사체가 발견 된 지 이틀 만에 그의 딸로 추정되는 2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대구 수서경찰서는 지난 21일 오후 12시56분쯤 대구 수성구 범물동의 한 아파트에서 A(26·여)씨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발견 당시 A씨는 베란다 붙박이장에 이불과 비닐에 싸여있는 상태였다.

앞서 경찰은 지난 20일 오후 3시20분께 경북 고령군 고령대교 부근 낙동강변에서 표류 중이던 B(56‧여)씨의 변사체를 발견, 유족 확인 차 B씨의 거주지를 방문했다가 딸 A씨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B씨 발견 당시 시체에 외상은 없었고 가방 속에 휴대폰, 현금 등 소지한 상태로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 사인파악을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은 평소 우울증 증세가 있던 B씨가 딸 A씨의 변사체를 상당기간 은닉한 것으로 추정하고, A씨의 사망 원인도 확인 중이다.

씨는 남편과 별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찰은 사라진 아파트에서 함께 거주하던 B씨의 아들 C(11)군의 행방을 찾고 있다.

C군은 지난 9일 학교를 조퇴한 뒤 등교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 15일 A씨와 함께 아파트를 나서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뒤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경찰은 지난 21일 아파트 식탁에서 C군이 쓴 것으로 보이는 유서 한 장을 발견했다.

'내가 죽거든 십자수, 색종이 접기책을 종이접기를 좋아하거나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세요'라고 죽음을 암시하는 글이 쓰여 있었다.

경찰은 가족들의 사인을 규명키 위해 부검을 진행하는 한편 이웃·친척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며 C군 찾기에 집중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수사 중인 내용으로 A씨와 B씨의 사망 원인이 나와야 갈피가 잡힐 것"이라며 "경북지방경찰청과 함께 공조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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