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미~텔~미, 테테테테테~텔~미” 단조롭고 경쾌한 가락과 입에 찰싹 달라붙는 가사로 휴대폰 컬러링부터 벨소리까지 여기저기서 울려 퍼지는 노래. 바로 원더걸스의 '텔미(Tell Me)'는 올해 대한민국을 복고댄스 열풍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하루만 맡겨도 연 5%대 금리를 준다'는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는 은행권의 자금 이탈을 촉발시킨 계기였다.

어렸을 적, 말린 알을 주전자에 넣어 끓여먹었던 옥수수차, 올해 웰빙 트랜드 열반에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옥수수 수염차'로 명성을 떨쳤다.

이외에도 비비크림 등 10가지가 올해의 히트 상품으로 선정됐다. 삼성결제연구소는 지난 17일 '2007년 10대 히트상품' 보고서에서 내부 자료와 업계의 히트상품 리스트, 전문가 의견 등을 바탕으로 68개 히트상품 후보를 고른 후 연구소 인터넷 회원 1만 14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여 올해의 히트상품 10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10대 히트상품은 ▲UCC ▲차이나펀드 ▲국가대표 틴스타 김연아, 박태환 ▲사극 대조영․태왕사신기 ▲종합자산관리 계좌(CMA) ▲무한도전 ▲옥수수수엽차 ▲원더걸스 ▲비비크림 ▲와인 등이다.

문화상품의 강세가 두드러진 반면 미국이나 일본의 히트상품과 달리 IT상품이 제외됐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이는 닌텐도 Wii, 애플 아이폰과 같은 혁신제품이 아닌 개선형 제품으로는 우리나라의 까다로운 소비자 기호를 충족시킬 수 없다는 점을 드러냈다고 연구소는 지적했다.

올해 히트상품으로부터 도출된 소비키워드는 '자산관리 선진화'와 '헬스와 뷰티의 일상화' '자연스런 즐거움 추구' 등 4가지다.

자산수익을 극대화하면서도 직접관리에 따른 스트레스를 줄이려는 심리가 커지면서 재테크 방법이 고도화되고 있다. 특히 부동산 정책의 영향으로 자산관리의 관심이 부동산에서 비교적 안정적이면서도 고수익이 기대되는 금융상품으로 이동, 차이나펀드 등 간접투자 상품이나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주는 CMA가 큰 인기를 끌었다고 연구소는 분석했다.

각본에 의한 인위적인 재미보다는 자연스러운 즐거움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화돼 콘텐츠가 기발한 UCC는 신인스타의 등용문으로 활용되고 있다. 무한도전은 각본없는 진행에 의한 에피소드와 애드리브를 통해 출연진의 진솔한 모습을 전달해 인기를 끌었다. 원더걸스도 복고댄스로 승부해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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