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 없는 장관" 차관에게 질의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국정감사 첫 날인 26일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 출석했다. 김 장관 해임건의안 통과에 반발한 여당 의원들이 불참해 '반쪽'이 됐다.

야당 쪽에서는 김영춘 농해수위원장과 야당 의원 9명이 참석했다. 여당 쪽 자리는 텅 비었다.

김 위원장은 반쪽 국감을 의식한 듯 "국감을 앞두고 농림부 장관 해임건의안 통과가 벌어졌다"며 "하지만 감사위원들은 엄중히 감사에 임해달라"고 주문했다.

야당 의원들은 "사퇴하라" "장관으로 인정 못 한다" 등 공세를 퍼부었다. 김 장관은 증인선서는 했지만 야당은 질의는 이준원 차관에게 하기로 했다.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농해수위 야당 간사)은 질의에서 "쌀값 대란이 농촌을 휩쓸고 있지만 정부는 뚜렷한 대책이 없다"며 "자격 없는 장관이 우리 농촌을 구할지 참으로 걱정이다. 김 장관은 결단하라"고 요구했다.

같은 당 김철민 의원은 "해임은 안 됐지만 국무위원 자격이 없고 직무수행이 어렵다고 본다"며 "오늘 (여당 불출석) 사태를 초래했으니 김 장관은 자진사퇴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황주홍 국민의당 의원은 다소 수위를 낮췄다. "20대 국회 첫 국감이 여당 집단불참으로 정상진행되지 못하는 것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조속히 국감이 국회 본연 기능을 수행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별다른 발언 기회를 얻지 못해 야당의 '의도된 무시'라는 분석이 나온다. "장관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메시지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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