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박대호 기자] 성과연봉제 도입에 반대해 철도·지하철 노조가 27일 동시파업에 돌입했으나 출근길 교통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철도·지하철 노조가 공동 파업을 하는 것은 22년 만으로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본격 돌입했다.


파업임에도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제42조에 따라 필수업무유지 인력 6000여명을 제외한 1만2000여명이 이번 파업에 참여하기에 KTX, 수도권 전동열차와 통근열차는 평상시와 같이 100% 정상 운행된다.


철도노조 서울지역본부와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와 5~8호선 서울도시철도 노조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도심 곳곳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벌인 다음 오후 2시 서울역 광장에 집결해 집회를 벌일 예정이다.


하지만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낮 시간대와 오후 6~8시 퇴근시간대에는 교통불편이 예상된다.


1~4호선의 운행률은 평상시 대비 80~85%, 5~8호선은 낮시간대 66%, 퇴근시간대에는 77%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용객들은 평소보다 1~2분 이상 열차를 기다리게 될 전망이다.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26일 “국민 불편을 담보한 불법적 파업은 어떤 경우에도 용납이 어렵다”며 “불법 파업계획을 철회하고 조속히 본연의 자리로 돌아설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공공운수노조는 “총파업에도 대화의 문은 열어두겠다”면서도 “총파업 장기화 여부는 정부가 얼마나 전향적인 태도를 취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정부에 공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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