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국감 출석 움직임에 與의원 '총출동'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부터 "야당연습 한다"는 비아냥을 들었던 새누리당이 자당(自黨) '김영우 의원 감금'이라는 초유의 사태까지 일으켰다.

새누리당은 야당의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표결 강행 및 정세균 국회의장 중립의무 위반 의혹에 매일 의원총회 2회 개최 등 결의를 다지며 국정감사 보이콧을 진행 중이다.

김 의원은 27일 정오 "오늘부터 국감에 임하기로 했다. 의회민주주의 원칙을 따를 수밖에 없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정세균 사퇴 관철 비상대책위원회' 추진위원장인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 등은 "너를 살리려고 막는다"며 국회 국방위원장실 문을 잠그고 김 의원을 사실상 감금했다. 김영우 의원은 국회 국방위원장을 역임 중이다.

동료의원들의 기자회견 취소 요구에 김 의원은 "그만 나가달라. 매일 개혁개혁하면서"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오전 11시30께부터 시작된 감금은 오후 1시30분께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국방위원장실에 들어감에 따라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영우 의원은 이 날 각계로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정세균 의장의 편파적 의사진행은 분명 잘못됐다. 의회민주주의를 경시한 행태였다"면서도 "국감을 거부할 수는 없다. 이것도 의회민주주의에 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사실상 정쟁(政爭)인 국감 보이콧을 바라보는 국민 시선이 곱지 않은 가운데 이번 '집안싸움'으로 비판의 목소리는 한 층 높아질 전망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9~23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25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새누리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과 동률인 30.1%까지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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