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 평화번영, 美日 관계가 근간"


2015년 6월 한국을 방문한 해리 해리스(Harry Harris) 미 태평양군 사령관(왼쪽)

[투데이코리아=이주용 기자] 이나다 도모미(稲田朋美) 일본 방위상이 일본계 미국인인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군 사령관과 첫 회담을 가졌다고 5일 교도(共同)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 측은 이 날 일본 방위성 청사에서 회동하고 북한 핵실험·탄도탄발사 강행 등에 긴밀히 공조한다는 점에 의견을 모았다.

또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센카쿠제도(尖閣諸島. 중국명 댜오위다오)로 중국 선박이 잇따라 침범하는 데 대한 우려도 공유했다.

이나다 방위상은 "지금 일미(日美. 미일) 신뢰는 매우 강하다. 미군과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고 싶다"고 말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아태지역 평화번영은 미일 관계가 기초를 이루고 있다"고 답했다.

해리스 사령관은 무관 최고지휘관인 가와노 가쓰토시(河野克俊) 통합막료장(합참의장)과도 회담했다.

미국은 북핵·중국 대응과 관련해 한일(韓日)이 긴밀히 협력하기를 원하고 있다. 그러나 아베(安倍) 내각은 사실상 극우로 치닫고 있어 미 행정부는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나다 방위상은 특히 '야스쿠니(靖国) 단골'로 유명하다.

하와이에 사령부를 둔 미 태평양군(USPACOM)은 태평양육군(USARPAC), 태평양함대(PACFLT), 태평양공군(PACAF), 태평양해병대(MARFORPAC) 등으로 구성된다. 태평양육군에는 주한미군 제8군이 소속된다.

해리스 사령관은 백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56년 8월 일본 요코스카(橫須賀)에서 출생해 미 해군항공대, 합참의장 보좌관, 6함대 사령관 등을 거쳤다. 2015년 5월 태평양군 사령관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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