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김민철 기자] 사망한 고 (故) 백남기씨의 유가족들이 가족을 비방하는 극우단체 대표, 방송사 직원, 만화가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유족 법률 대리를 맡은 민주사회 변호사모임은 백씨의 유족이 지난 11일 자유청년연합 장기정 대표화 MBC 직원인 김세의 기자, 웹툰작가 윤서인씨를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햇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민변 측은 "고인이 돌아가신 후 인터넷상 고인과 유가족들에 대한 허위사실과 근거 없는 비난이 유포되면서 가족들이 인신공격에 무방비로 노출됐다"며 "근거 없이 '아버지가 위독하신 상황에 휴양지에 여행을 떠나는 비정한 딸'과 '살인범 유족'으로 만드는 행태를 두고 볼 수 없어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민변에 따르면 극우단체의 대표인 장씨는 가족들이 부작위에 의한 살인죄로 고발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자신의 SNS에 계정으로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김씨와 윤씨는 백씨의 막내딸인 민주화씨가 아버지가 위독한 상황에서 휴양지로 휴가를 갔다는 내용의 글과 그림을 게시했다.


이에 민변 측은 "(피고소인들은) 가족들이 연명치료를 거부해 고인을 사망에 이르게 했다며 살인 혐의로 고발하기까지 했다"며 장씨의 유족 고발 건에 대해서도 무고 여부를 검토해 법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한편, 백남기씨는 지난해 11월 민중총궐기에서 경찰이 살수한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있다가 317일 만인 지난달 25일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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