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전쟁보다 나쁜 평화가 낫다" 文 주장 반박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북한인권운동가 출신인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부산 해운대갑. 환경노동위 간사. 재선)이 '송민순 회고록'과 관련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주장을 신랄이 꼬집었다.

하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좋은 전쟁보다 나쁜 평화에 가치를 부여한다"는 문 전 대표의 SNS 발언을 두고 "결사항전을 선택한 이순신보다 항복하고 나라를 넘긴 이완용이 더 낫나는 말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불가피하게 나쁜 평화를 수용하지 않고 좋은 정의의 전쟁을 택해야 할 때가 있다. 광복군의 항일전쟁, 김일성 남침에 맞선 한국전쟁 등등"이라며 "문 전 대표 역사의식은 깃털처럼 가볍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국정조사도 촉구했다.

"2007년 회의에서 문재인은 찬성했다고 우상호 (더민주) 대표, 김경수 의원이 전했다. 김장수 대사도 찬성이었다고 스스로 밝혔다. 회의 참석자 5명 중 (문 전 대표, 김 대사,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 3명이 찬성이고 반대는 2명인데 왜 문재인은 기권이 다수였다고 주장하나"라고 지적했다.

또 "거짓말장이는 누구인가. 국정조사를 반드시 해야 할 정당성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김경수 더민주 의원도 비판했다. 18일 페이스북에서 "김 의원은 당시 연설기획비서관으로서 청와대 안보정책조정회의 참여 위치가 아니었다. 말만 하지 말고 발언을 입증할 근거자료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하 의원은 새누리당의 자중도 요청했다. "차분히 사실관계 위주로만 접근했으면 한다"며 "새누리당은 이 문제 관련 정쟁 중단 선언이라도 해야 한다. 차가운 진실만을 국민에게 정확히 알리는 공당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하태경 의원은 이른바 '정치 알바' 활동에 범보수진영이 경계할 것을 당부했다.

18일 페이스북에서 "아래 사진은 포토샵으로 조작된 가짜"라며 "이를 팩트라 전제하고 문재인을 비판하면 절대 안 된다. 문재인 진영과 중요한 싸움을 하는데 가짜 사진으로 괜한 역공 빌미를 주지 말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이 가짜 합성사진을 만든 사람은 절대 진실과 보수의 편이 아니다. 널리 알려달라"고 덧붙였다.

하 의원이 캡처한 사진에는 문 전 대표가 "북한을 주적이라 표현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 제 할아버지 나라, 나의 조국"이라 쓰인 피켓을 들고 있다. 자세히 보면 조작 흔적이 역력하다.

사진을 올린 네티즌은 "이 사람 진짜 웃기는 종xxx끼네. 문재인의 주적은 미국인가 보다"며 '보수 코스프레'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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