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이나영 기자] 최근 '성추문 의혹'을 받고 있는 박범신(70) 작가가 또 다시 공식 사과했다.


한 차례 트위터를 통해 “오래 살아남은 게 오욕일지라도 누군가 상처받았다면 나이 든 자신의 죄”라고 사과를 했지만 비판이 제기되자 바로 삭제한 바 있다.


박 작가는 지난 23일 오전 트위터에 "내 일로 인해~상처받은 모든 분께 사과하고 싶어요. 인생-사람에 대한 지난 과오가 얼마나 많았을까, 아픈 회한이 날 사로잡고 있는 나날"이라며 "더 이상의 논란으로 또 다른 분이 상처받는 일 없길 바래요. 내 가족~날 사랑해준 독자들께도 사과드려요"라고 글을 작성했다.


앞서 박 작가는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지난 21일 미디어를 통해 "나로 인해 기분이 언짢고 불쾌했다면 내 불찰"이라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하지만 과거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술자리에 함께 했다는 팬과 방송 작가가 박 작가의 성추행을 부인했다.


당시 자리에 함께 했다는 한 팬은 지난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저와 그(다른) 팬분을 룸살롱 급으로 이야길 하시니 어찌 말씀을 드려야 할 지 난감"이라며 "기분이 나쁘고 상처를 받았다고 해서 다른 사람의 일까지 본인의 관점에서 해석하고 기정사실인양 이야기를 끌어가지 않았으면 한다"고 적었다.


이 자리에 함께 했다는 방송작가도 "글에 오르내린 당사자는 성희롱이라고 느낀 적이 없었다"며 "방송작가가 아이템을 얻기 위해 성적 수치심을 견뎠다는 뉘앙스의 글은 방송작가 전체에 대한 모욕"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 작가의 수필집을 출간한 출판사에 재직했다는 편집인은 지난 21일 트위터에 2014년 수필집 출간 당시 마련된 술자리에서 그가 오래된 연이 있던 여성 팬들을 성추행하고 동석한 여성들에게 음담패설을 던졌다고 주장했다.


특히나 성추행을 제기한 편집인은 “박 작가가 소설 `은교`를 영화로 제작할 당시 주연배우 김고은씨에게 '김고은이 어리고 경험도 없어 보여 ‘고은씨는 경험이 있나? 이 은교라는 캐릭터는 말이야, 남자에 대해서 모르면 해석하기가 곤란해’라고 물어봤다고 했다”며 “그러자 옆에 있던 배우 박해일 씨가 당황해서 ‘에이 선생님 왜 그러세요’하고 넘어갔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박 작가의 블로그 관리자는 지난 22일 "미디어의 특성상 다소 과장된 부분이 분명히 있고, 사실 관계의 판단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의 일방적인 비난들은 당사자 외에도 주변의 많은 사람들을 힘들게 한다"며 "농이라는 것이 '당사자가 어떻게 받아 들이느냐'에 따라 그 해석이 달라진다. 당사자가 기분이 나빴다면, 결과적으로는 잘못된 농"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 점에 있어서는 이미 몇몇 인터뷰에서 박범신 작가가 직접 본인의 불찰에 대한 사과를 밝혔다"며 "이번 이슈와 관련 없는 지난 작품들과 발언들을 소급하여 함께 폄하하는 행동들은 옳지 않다. 부디, 믿고 지켜봐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은 “비합리적이고 부조리한 것에 대한 비난을 요즘 태세에서는 ‘프로불편러’라는 말로 입막음하던데, 이 사과문도 다를 바 없다”, “더 추악하다. 진짜 도대체 뭐가 문젠지 모르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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