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이규남 기자] 검찰이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K스포츠재단 박헌영 과장을 24일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부장검사 한웅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박 과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박 과장을 상대로 재단 설립과 운영 과정에 불법이 없었는지, 최씨가 개입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박 과장은 K스포츠재단 설립 당시부터 재단 운영 등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과장은 최씨가 사실상 소유하고 있는 더블루케이에서도 일한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최씨가 재단을 사유화하는데 박씨가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미르재단 초대 이사장인 김형수 연세대 교수, K스포츠재단 초대 이사장이었던 정동구 한국체대 명예교수와 K스포츠를 담당했던 전임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과장급 공무원,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 등 소환조사한 바 있다.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은 최씨가 사실상 실제 운영자라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미르재단에는 삼성, 현대차, SK, LG 등 16개 주요 그룹이 486억원, K스포츠 재단에는 19개 그룹이 288억원을 단기간 출연한 것으로 알려지며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시민단체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지난달 29일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최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뇌물) 위반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배임)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또 전경련을 통해 모두 800억원대 자금을 이들 재단에 출연한 허창수 전경련 회장과 각 기업 대표 등 70여명을 함께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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