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서소영 기자] 성희롱 논란에 휩싸인 박범신 작가의 신작 '유리' 출간이 보류됐다.

25일 은행나무 출판사 측은 "최근 제기된 성추문 논란과 관련해 여론 악화로 박씨가 출간 보류를 요청해 그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며 "이미 인터넷 서점을 통해 예약구매한 700여명의 고객에게는 전액 환불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범식 작가의 신작 유리는 오는 27일 출간 예정이었다. 하지만 성추행 논란이 불거지면서 출간하지 않는 게 낫다는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장편소설 <유리>는 지난 3월부터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매주 연재된 작품으로, 유랑자의 운명으로 태어난 남자 유리의 생애를 그려낸 작품이다. 동아시아의 여러 가상 국가를 배경으로 해 아버지를 죽이고 생존을 위해 떠돌이가 된 남자의 운명을 다뤘다.

한편, 박범식 작가의 신작 출간이 유보된 가운데 한국작가회의는 성명서를 내고 성추행 논란이 불거진 작가들에 대해서 "조속하게 해당 회원들의 소명을 청취해 절차에 따라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국작가회의는 성명서를 내고 "SNS에 우리 회원과 조직 이름이 성추문과 한데 묶여 거명되는 사태를 지켜보는 심정은 참담하기 짝이 없다"며 해당 회원의 소명 절차 등을 밟겠다고 밝혔다.

작가회의 정관에는 "정관을 위배하거나 품위를 현저히 손상시킨 회원은 소명 절차를 거쳐 이사회 결의로써 자격 정지 또는 제명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논란이 된 작가 및 시인 모두 작가회의 소속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