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한 "'대통령 보고자료' 검토 비선모임 운영"


[투데이코리아=이준호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25일 대국민사과로 최순실 씨의 정치·사회적 커리어가 사실상 끝난 가운데 또다른 '비선실세' 의혹을 받는 광고감독 차은택 씨에게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한겨레신문 보도에 따르면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은 최 씨가 매일 청와대에서 30cm 두께의 '대통령 보고자료'를 받아 검토하는 '비선 모임'을 운영했다고 증언했다.

이 전 사무총장은 "대통령 자문회의 성격이었다"며 ""차 씨는 거의 항상 있었다"고 주장했다.

현재 중국에 체류 중인 차 씨는 2014년 대통령 소속 문화융성위원으로 임명된 이래 창조경제추진단장 등을 역임하면서 각종 정부 시행 문화사업을 수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차 씨의 대학은사인 김종덕 씨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외삼촌인 김상률 숙명여대 교수가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에 취임하는 등 정부 인사에도 개입했다는 혐의를 사고 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6일 "최순실 씨는 독일에, 차은택 씨는 중국에 있는데 대략 어디 있는지 안다"며 검찰의 조속한 소환조사를 요구했다.

박 대통령에 대해서는 "소추는 할 수 없지만 조사는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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