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정진우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의 국정농단'에 대한 대학생들의 시국선언이 지난 26일 진행된 것에 이어 대학교수들 역시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이었던 TK지역에서도 시국선언이 터져나오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교수회관에서 6명의 교수들이 박 대통령에 대한 첫 시국선언을 했다. 뜻을 같이한 하내 30명의 교수를 대표해서 김정탁, 박승희, 저연백 교수 들이 박 대통령에 대해 "탄핵이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임기가 1년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과 주요 현안들이 산적한 상황이라는 점을 들어 내각과 청와대 비서진 총사퇴 이후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요구했다.

이 같은 시국선언은 성균관 대학교 뿐만 아니라 경북대학교에서도 터져나왔다.

이날 경북대 일부 교수는 "민주주의를 짓밝고 국정을 파탄시킨 박근혜 대통령은 하야하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경북대 교수 50명과 비정규 교수 38명이 뜻을 함께 했다는 '민주주의를 사수하고자 하는 경북대 교수 일동' 명의로 발표된 성명서에는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 등과 관련된 각종 비리와 대통령 연설문, 국무회의 자료 사전 유출 등 '최순실 게이트'는 민주적 통치 체제의 기본을 무너뜨린, 경악을 금치 못할 국기 문란 사태"라고 말했다.

이어 "비선 실세에 의한 국정농단은 봉건시대에서도 볼 수 없었던 것으로 민주공화국으로서 대한민국의 정체성마저 흔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 모든 국정농단과 국기 문란의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고 못박으면서 "국민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히고 국가를 혼란에 빠뜨린 당사자인 박 대통령이 모든 책임을 지고 하야하는 것이 국가와 민족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마지막 길"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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