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이미 대통령이 아니다"


[투데이코리아=신동욱 기자] 박근혜 정권의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게이트 파장이 커져가자 종합편성채널 JTBC 시사예능프로그램 '썰전'(연출 김은정·박범준·강미소·윤해양)이 이를 집중적으로 분석해 시청률 6%를 넘기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28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썰전' 190회는 전국 평균 시청률 6.132%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비선 최순실' 사태가 일파만파 번지면서 '썰전' 제작진은 긴급녹화방송을 통해 정치권 각계 인사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형태로 진행했다.


이날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 이재명 성남시장,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 구상찬 전 의원 등이 전화연결을 통해 ‘최순실 게이트’를 다뤘다.


이철희 의원은 "개인적으로 최순실 게이트라 보지 않고 박근혜 게이트라고 봅니다"라며 "특검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마 큰 이견이 없을 텐데요. 검찰이 그동안 보여준 행태를 보면 제대로 못해 왔기 때문에 (검찰보다는) 특검이 나서는 게 맞는 것 같다. 국정조사도 같이 의논이 돼야 되는 것 아니냐"라는 의견을 말했다.


특히 패널 중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말하던 이재명 성남시장은 "박 대통령은 이미 대통령이 아니다"라며 "권한은 있지만 실제로는 권위를 완전히 상실했다. 본인 스스로 헌법이 정한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통치권한이란 대의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민들이 투표로 선출된 자에게 맡기는 것으로 원래 자기 것이 아니기에 권한이나 책임을 양도할 수 없다"며 사퇴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 시장은 “부정부패나 무능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인내할 수 있지만 지금 벌어지는 일들은 국민 모두에게 수치심을 주지 않나”며 “국민의 자존심이 상한 이 같은 상황은 수습하기 쉽지 않다. 조기에 이 사태를 정리하는 방법은 탄핵 혹은 하야가 맞다고 본다”고 박 대통령의 퇴진을 주장했다.


김구라가 “(최순실씨에 대해) ‘친박’들조차 몰랐다고 하던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 시장은 “만약 지난 수년 동안 국정 운영에 관여한 집권여당이 몰랐다면 전부 다 정치를 그만둬야 한다”며 “그런 무책임한 태도가 어디 있느냐. 몰랐다면 바보고, 알고 있었다면 나쁜 사람들이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김구라가 ‘(최순실씨에 대해) 혹시 알고 있었느냐’라는 물음에 이 시장은 “전혀 알지 못했다. 다만 ‘점쟁이에게 의존하는 거 아니냐’라는 말은 전해 들은 적 있다”고 답했다.


이어 “사용하는 언어나 사고방식을 보면 ‘무속인과 교감하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언급했던 ‘우주의 기운’ 등은 사실 통상적인 언어가 아니지 않느냐”라고 설명했다.


한편 JTBC '뉴스룸'은 이날도 8.3%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의 높은 관심을 이어갔다. '뉴스룸'은 지난 25일 '비선 최순실' 관련 단독 보도를 이어가면서 평소 시청률의 두 배 이상 높은 8%대 시청률(25일 8.0%, 26일 8.5%)을 기록 중이다.


지난 27일 지상파 방송 3사의 저녁 뉴스 시청률은 KBS 1TV '9시 뉴스' 17.0%, MBC '뉴스데스크'(4.0%), SBS '8시 뉴스' 4.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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