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참총장 해외순방 취소 "대비태세 강화"


[투데이코리아=이주용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안보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장준규 육군참모총장은 31일부터 예정됐던 호주 등 해외순방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육군 측은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군사대비태세 강화 차원에서 일정을 출발 직전 연기했다"며 "해당국에 협조를 구했다"고 밝혔다.

장 총장은 다음달 8일까지 호주, 뉴질랜드, 인도네시아 등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북한은 '최순실 사태'와 관련해 연일 박근혜 대통령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앞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는 사실상 감싸기에 나섰다.

때문에 북한이 도발을 일으킬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박 대통령 사퇴 여부에 국민 시선이 모인 가운데 굳이 북풍(北風)을 자초할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대중 정부 시절 이뤄진 햇볕정책 와중에도 1~2차 연평해전을 일으킨 점, 노무현 정부 들어서 핵실험을 실시한 점 등을 감안할 때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북한은 '예측 불가능성'으로 국제사회에서 요주의 세력이 되고 있다. 연평도 포격까지 포함해 모든 도발이 사전예고 없이 감행됐다는 점에서 안심할 수만은 없다.

한편 우리 해군·해병대와 미 해병대는 31일부터 6일까지 일정으로 동해상에서 상륙훈련에 돌입했다. 정례훈련인 '호국훈련' 일환이다. 우리 해군 이지스구축함과 육해공 항공기 등이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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