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오만석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의 출석 일수 의혹 조사범위를 중학교 재학 당시까지 확대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1일 정유라씨의 중학교 출석 의혹에 대해 선화예술학교(중학교 과정)에서 예비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상수 서울시교육청 대변인은 "언론에 보도된 정씨의 재학 당시 출결 상황 등을 확인하기 위해 예비조사에 착수했다"며 "서류 검토 등 예비조사 결과, 정식 감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감사를 실시하게 된다"고 밝혔다.


국회 송기석 국민의당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씨는 선화예술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던 2011년 총 수업 일수 205일중 학교에 출석해 수업을 끝까지 마친 것이 86일에 불과했다.


당시 정씨는 승마대회 훈련과 출전을 이유로 공결(출석인정) 처리된 일수가 42일이었으며 질병을 이유로 22일 결석했다. 질병조퇴(46일), 질병결과(수업에 빠짐·3일), 질병지각(6일) 등도 확인됐다.


송기석 의원은 "정씨가 성악을 하다가 승마 특기생으로 전향하는 과정에서 중학교 때 출석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있다"며 추가 조사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정씨에 대한 고교 시절 출결 비리에 대해 점검한 바 3학년(2014학년도)때 수업일수 193일중 대회 및 훈련 참여를 이유로 140일(출석인정)을 공결처리하고 질병으로 인한 결석 3일 등 총 143일을 결석, 실제 출석일이 50일로 확인됐다.


2학년(2013학년도)땐 수업일수 195일중 질병결석 3일, 기타결석 2일, 대회 및 훈련 참여 41일(출석인정)로 실제 출석일은 149일이었다.


1학년(2012학년도)은 수업일수 194일중 질병결석 12일, 대회 및 훈련참여 48일(출석인정)로 실제출석일은 134일로 파악됐다.


결과적으로 정씨는 고교 재학시절 3년간 전체 수업일수 582일중 229일을 대회 출전과 훈련 참여 등을 이유로 공결 처리한 것이다. 특히 1학년과 2학년을 합친 일수(89일)보다 3학년때 공결처리한 일수(140일)가 훨씬 많았다.


실제 학교에 등교한 출석일수는 333일로 전체 출석일수의 약 57%에 불과하지만 승마협회 등의 공문 제출을 통해 공결 처리함으로써 출결관리상으로는 562일이 출석일수로 인정됐다. 수업일수의 3분의2 이상 출석을 한 것으로 인정받았기 때문에 진급과 졸업을 위한 법정 출석일수 기준은 충족한 셈이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1, 2, 3학년 대회 및 훈련 참가를 위한 결석을 출석인정으로 처리한 것에 대한 근거 서류(승마협회 공문)는 모두 구비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출결 관리시 대회 참가 및 훈련일을 나이스에 출석인정으로 처리해야 하지만 나이스상에는 실제와 다르게 기재했고, 승마협회 공문이 접수되기 전에 출석인정 처리를 하는 등 관련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아 특혜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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