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신기한 기자] 2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전남나주하생독립운동 기념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박 대통령이 하야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날 문 전 대표는 "국민들의 압도적 민심은 박 대통령의 즉각 하야, 퇴진해야 된다는 것으로, 저는 그 민심을 잘 알고 있고 그 민심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은 즉각 물러나야 한다'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명 발표에 대해서 "공감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병준 총리 후보자 내정 등 이날 단행된 개각에 대해서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정치의 장에서 차선책이라도 정치적 해법을 찾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 그 도리로서 제안했던 거국중립내각 방안을 박근혜 대통령이 거부했다"며 "앞으로도 정치적 해법을 찾는 게 불가능하다고 판단한다면 저도 중대한 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 밝혔다.

이어 "그러나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하야 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서 우리 헌정사에 큰 비극이 되고 뿐만 아니라 그로 인한 어떤 국정 혼란이나 공백을 울가 감당할 수 있을지 많이 걱정이 된다. 가능하다면 정치인으로서 정치의 장에서 정치적인 해법을 모색하는 것이 정치인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표는 또 이번 개각에 대해 "박 대통령이 분노한 민심에 정면으로 도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위기의 본질은 박 대통령에게 진정한 반성이 없다는 것으로, 박 대통령은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조차 지금 모르고 있는 것 같다. 반성 없이 거짓말로 상황을 모면하려고 하고 있으며, 이것이 오히려 위기를 키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까지 박 대통령이 저지른 죄보다 거짓말하고 진실을 은폐하려고 하는 죄가 더 크다고 생각한다"며 "박 대통령은 지금 사태를 수습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또다시 놓치고 있다. 겸허하게 국민 앞에서 반성하면서 용서를 빌고, 그것으로 민심을 수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스스로 박차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나주에 이어 광주로 이동, 김희중 대주교를 예방하는데 이어 3일에는 광주 학생독립운동기념관을 방문하고 제87주년 광주학생독립운동 기념식에 참석하는 등 1박2일의 호남 방문 일정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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