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이규남 기자] 비정규직 근로자 수가 지난해보다 17만명 넘게 증가했다. 또한 늘어난 비정규직 중 대부분은 60세 이상 근로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뿐만 아니라 전체 임금근로자 가운데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졌고, 정규직과의 임금격차 역시 1년 전보다 확대된 것으로 드러났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6~8월 정규직의 월평균 임금은 279만500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보다 9만9000원(3.7%) 늘어난 금액이다. 반면 비정규직은 월평균 149만4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만7000원(1.8%) 오르는데 그쳤다.

임금 격차 역시 더 크게 벌어졌다. 지난해 6~8월 비정규직 월급은 정규직의 54.4%였다. 하지만 올해 6~8월은 53.5%로 하락했다.

비정규직의 일부 근로복지 조건은 다소 악화됐다. 지난해 36.9%였던 비정규직의 국민연금 가입률은 올해 36.3%로 떨어졌다.

비정규직 수도 늘고 있다. 8월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는 644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7만3000명 늘어난 수치다. 2003년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이후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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