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김민철 기자] 이른바 '넥타이 부대'로 불리는 금융권·사무직 노동자들과 교사·공무언까지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고 나섰다.

4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 노조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헌법과 민주주의를 파괴한 박근혜 대통령이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닭을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속담이 있지만, 지금은 닭의 목을 비틀어야만 새벽이 올 것"이라며 박 대통령의 퇴진을 위한 집회·시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선언했다.

공무원과 교사도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다.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와 전국교직원노조(전교조)는이날 서울 중구 파이낸스센터 빌딩 앞에서 공무원 1만7천432명, 교사 2만4천768명 등 총 4만2천200명이연명한 공동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대통령 하야를 주장했다.

이들은 "작금의 혼란한 시국을 수습하는 유일한 방안으로 박 대통령의 퇴진과 현 정권의 해체를 강력히 요구한다"며 "오는 12일 민중총궐기에 참여해 국민을 배신하고 능멸한 불의한 정권에 맞서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고 말했다.

최근 정부의 법 해석에 따라 활동 기간이 종료된 4.16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 조사관들도 기자회견을 열어 세월호 참사 당시 있었던 `대통령의 7시간`과 관련해 박 대통령이 특조위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사라진 `대통령의 7시간`이 최순실씨와 관련 있을 것이라는 의혹이 나라를 뒤덮고 있다"며 "더불어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는 국민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특조위 조사활동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진상규명이 이뤄지는 그 날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대통령의 출석조사도 촉구했다.

뿐만 아니라 예술인들도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우리 모두가 블랙리스트 예술가다-예술행동위원회`는 광화문광장에서 문화예술인 7천449명과 문화예술단체 228개가 연명한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문화예술계 검열과 블랙리스트 사태, 문화체육관광부의 인사·사업·예산의 비리와 파행이 모두 최순실-차은택-김종덕-김종의 검은 커넥션에서 야기된 것이 확인된 이상 이 모든 책임을 박 대통령에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이날 오후 7시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박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촛불집회와 행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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