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환자 생존율 지난해 5.6%에서 2018년 8% 개선 목표

[투데이코리아=이규남 기자] 경기도가 자동심장충격기 관리·점검 시스템을 대폭 강화하고 심정지환자 생존율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

도는 올 들어 실시한 ‘2016 자동심장충격기 점검 사업’의 일환으로 자동심장충격기 정비와 등록을 완료하고 권역별 관리자 교육을 실시한 데 이어 전수점검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자동심장충격기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위치 공개로 응급상황발생 시 도민이 기기를 유용하게 활용하고 심정지 환자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도는 도내 심정지환자의 생존율을 지난해 5.6%에서 2018년도 8%로 높일 방침이다.

우선 심정지 환자 발생 시 가까운 곳에 설치된 자동심장충격기의 위치를 누구나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장비 등록 대수를 대폭 늘렸다.

이는 그간 공공보건의료기관, 다중이용시설 등 자동심장충격기 구비의무기관에 대해서만 등록·정비하던 것에서 벗어나 구비 의무기관 외 설치장비에 대한 관리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이번 정비결과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등록된 도내 자동심장충격기 수는 총 6,063대로 지난해 말 4,000대 보다 50% 이상 증가했다. 도는 모든 기기를 중앙응급의료센터 홈페이지(www.e-gen.or.kr)에 등록하고 위치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자동심장충격기 관리자 교육도 완료됐다. 도는 등록된 자동심장충격기 관리자 2,5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7일까지 20일 간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에 따라 해당 관리자는 매달 1일 중앙응급의료센터 홈페이지에 자동심장충격기의 상태와 함께 배터리, 패드 등의 소모품 유효기간 등 점검상태를 등록해야 한다.

아울러 도는 관리자 교육기간 중 점검된 자동심장충격기를 제외한 나머지 기기에 대해 9일부터 12월 4일까지 전수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자동심장충격기 설치장소에는 표지판과 심폐소생술 및 기기 사용법 안내판이 함께 배포된다.

배수용 도 보건복지국장은 “심정지 환자의 58%가 가정에서 갑자기 발생함에 따라 내 주변의 자동심장충격기를 사용 가능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며 “대대적 점검을 비롯한 심폐소생술 교육과 홍보 사업으로 심정지 환자가 안전하게 살아가는 경기도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미등록 자동심장충격기 등록을 위해 도청 페이스북에 ‘자동심장충격기를 찾아라’ 이벤트를 12일까지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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