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이미숙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2029년부터 석유 수요가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새로운 기후체제인 파리기후변화협정(파리협정)이 2020년부터 적용되면 각 국의 에너지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는 OPEC가 이같이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OPEC는 석유 시장의 장기적인 흐름을 전망하는 보고서를 제출했다. 그 보고서에 따르면 “파리협정으로 에너지 소비량이 줄어들고, 에너지 구성의 변화를 가져와 국제적 에너지 소비량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회원국에 경고했다. OPEC의 14개 회원국은 대부분 원유 수출에 국가 재정을 의존하고 있다.

OPEC는 파리협정 당사국들이 보다 소극적으로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추구하는 경우 2040년까지 석유 수요가 상승한다고 봤다. 그러나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경우엔 2029년 하루 평균 1억90만 배럴로 정점을 찍은 다음 감소한다고 내다봤다.

OPEC은 석유 소비량이 대체적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각 정부는 대체 에너지를 사용하는 자동차 개발 등 정책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고, 소비자도 새로운 기술 개발에 따라 소비 방식을 바꿀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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