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작성 '대통령 홍보 기획안'서 만남 기획돼


[투데이코리아=이주용 기자] 최근 공개된 홍보대행사 '코스모스' 작성 '천인보' 자료에서 '비선실세' 차은택 씨 주선으로 방송인 유재석과 박근혜 대통령 만남이 기획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코스모스'는 차 씨가 세운 회사다. '천인보'는 대통령이 국민 1천 명을 만난다는 내용의 대통령 홍보 기획안이다.

자료에 따르면 유재석과 박 대통령 만남은 3단계로 나눠 세부적으로 기획됐다.

#1.청와대로 들어오는 차에서 밝은 모습으로 내린 유재석의 "TV로만 보던 청와대를 와 보네요! 와~ 엄청 설레요" 멘트

#2.접견실에서 인사를 나누는 대통령과 유재석. 유재석 "대통령님, 저를 이렇게 초대해주셔서 정말 영광입니다!" 대통령 "저야말로 국민MC를 만나 영광입니다" 멘트

#3.대통령과 유재석 식사. 대통령 "유재석 씨는 어떻게 그렇게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으신가요? 초통령이라 들었습니다" 유재석 "제가 아이들과 정신연령이 비슷해 저를 좋아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대통령 "소통의 달인이시던데 비결이 있으신가요?" 유재석 "우선 상대 이야기를 잘 듣는 게 중요합니다. 상대 마음을 잘 이해해야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거든요" 고개를 끄덕이는 대통령 순이다.

박 대통령과 유재석 간 만남은 성사되지는 않았다. 다만 박 대통령은 올 5월 김성식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에게 "유재석 씨와 닮았다"며 유재석을 언급한 바 있다.

네티즌 반응은 차은택 씨가 유재석을 끌어들여 대통령에게 '잘 보이려' 했다는 것이 압도적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원활한 방송 생활을 원한 유재석이 차 씨에게 '청탁'한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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