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열 이탈 후 靑 200m까지 접근.. 警 저지
[투데이코리아=이준호 기자] 12일 민중총궐기 시위대 일부가 대열을 이탈해 샛길로 청와대로 돌격하려다 경찰에 발각됐다.
경찰에 따르면 시위자 약 1천 명은 경복궁역 사거리 방면으로 이동하던 대열을 벗어나 사직공원 인근 도로로 빠져나갔다. 골목을 통해 오후 6시40분경 청와대 200여m 앞 청운동 새마을금고까지 진격했다.
허가되지 않은 집단이 청와대 지근거리까지 접근한 건 1.21사태(북한 박정희 대통령 암살시도 사건) 이래 처음이다. 1.21사태 당시 김신조 등이 세운 '기록'은 청와대 앞 500m다. 12일 민중총궐기 시위대는 이 기록을 갱신했다.
이들은 그러나 미리 대기 중이던 경찰 병력에 저지됐다. 진격이 무산되자 "박근혜 퇴진"을 외치며 연좌농성을 벌였다.
경찰은 "여러분은 신고된 행진로를 이탈했다. 불법집회를 멈추기 바란다.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청와대 샛길 돌격을 시도한 민중총궐기 시위대 정체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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