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김민철 기자] 13일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책임을 지고 거국중립내각이 출범하는 즉시 당 대표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똰 내년 1월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 뽑힌 당 대표가 대선 후보에 나서 수 있도록 당헌을 개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은 당 대표로서 어제 집회를 통해 표출된 민심과 국민의 분노를 참으로 엄중하고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당 쇄신 방향과 자신의 거취에 대해 전했다.

이 대표는 "내년 1월 21일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조기전당대회를 개최해서 새로운 당 대표를 선출하도록 진행하겠다"며 "그 당대표가 우리 당의 쇄신과 단합과 재건에 막중한 임무를 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와 뒷받침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야 협의를 거쳐 국무총리가 임명되고 중립내각이 출범하는 즉시 일정에 상관없이 당 대표직을 내려놓겠다"며 "당헌을 개정해서 우리 당의 내년 대선 후보분들도 당 대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사실상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거부한 것에 대해 이 대표는 "비대위 구성은 여러가지 당 수습안 중 하나로 결코 정답일 수 없다"면서 "과거 사례로 봤을 때 비대위 구성이 반드시 당을 위기 상황에서 수습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성공했다는 사례가 있는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2일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3차 주말 촛불집회(민중 총궐기대회)에는 100만명(주최측 추산·경찰 추산 26만명)이 넘는 인원이 몰렸다. 이번 촛불집회는 역대 최대 규모로,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기간 중 역대 최다 인원이 모였던 6월10일의 주최 측 추산 70만명(경찰추산 8만명) 기록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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