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정권이양. 기존 국제질서 유지 될 것" 언급


[투데이코리아=이미숙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트럼프의 예상치못한 대선 승리 이후 처음 기자회견을 가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사람들이 이제 (충격에서 벗어나) 말을 하기 시작했다(the people have spoken)”면서 사람들을 안심시키는 말로 회견을 이어갔다.

미국 온라인 매체인 버즈피드(Buzzfeed)는 이날 오바마 대통령이 기자 회견에서 자연스럽고 편안한 정권 이양이 있을 것이라는 것과 지난 8년간의 성과가 망쳐지지않을 것이라는 것을 미국인들에게 확인시켜주려 했다고 보도했다.

선거 운동기간 동안 트럼프를 대통령이 되기 부적격하다고 했던 오바마 대통령은 “트럼프가 이념적이지 않을 것이며, 확실히 실용적인 것으로 생각한다”고 달리 말했다. 오바마는 “트럼프가 신경질적인 기질이 분명히 있고, 그것을 고치지 않으면 대통령을 수행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트럼프가 그 능력을 역사상 가장 정치적으로 혼란스러운 미국인들을 돕는데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그는 “트럼프가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를 원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하며 “그가 상황을 호전시킬 것이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트럼프가 스티브 배넌을 백악관 수석전략가 및 수석고문으로 임명한 것에 대해서는 발언을 피했다. 스티브 배넌은 극우성향의 브레이트바트 뉴스의 공동 창업자로 주류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비판받았던 사람이다.

지난 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와 만남을 갖은 오바마는 트럼프가 두 사람의 전략적 관계를 유지하는 것에 상당한 관심을 표했다고 말했다.

오바마는 트럼프가 기존의 국제 질서를 존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해외 순방을 언급하면서 “트럼프가 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과 약속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한 것을 언급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현재 내가 처한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인데, NATO회원국들과 탄탄하고 강력한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미국의 약속은 절대 느슨해지는 일이 없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오바마는 지난 8년간의 치적을 자랑하는 것도 잊지않았다. 경제는 더 좋아졌고, 관타나모 수용소에 범죄자의 수는 줄어들었고, 미국은 “명백하게” 내가 8년 전에 왔을 때보다 더 강해졌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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