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정진우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의 초‧중‧고 출석 일수 의혹에 대한 감사를 마무리 하고 오늘 중간결과를 발표한다.


시교육청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1일까지 12일간 정씨가 졸업한 청담고등학교는 물론 선화예술학교(중학교 과정)와 경복초등학교에 대한 현장감사를 진행했다.


이번 중간 발표에선 정씨의 고등학교 졸업 취소 여부가 주목된다.


앞서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정씨에 대한 고교 시절 출결 비리에 대해 점검한 바 3학년(2014학년도)때 수업일수 193일중 대회 및 훈련 참여를 이유로 140일(출석인정)을 공결처리하고 질병으로 인한 결석 3일 등 총 143일을 결석, 실제 출석일이 50일로 확인됐다.


2학년(2013학년도)땐 수업일수 195일중 질병결석 3일, 기타결석 2일, 대회 및 훈련 참여 41일(출석인정)로 실제 출석일은 149일이었다.


1학년(2012학년도)은 수업일수 194일중 질병결석 12일, 대회 및 훈련참여 48일(출석인정)로 실제출석일은 134일로 파악됐다.


결과적으로 정씨는 고교 재학시절 3년간 전체 수업일수 582일중 229일을 대회 출전과 훈련 참여 등을 이유로 공결 처리한 것이다. 특히 1학년과 2학년을 합친 일수(89일)보다 3학년때 공결처리한 일수(140일)가 훨씬 많았다.


실제 학교에 등교한 출석일수는 333일로 전체 출석일수의 약 57%에 불과하지만 승마협회 등의 공문 제출을 통해 공결 처리함으로써 출결관리상으로는 562일이 출석일수로 인정됐다. 수업일수의 3분의2 이상 출석을 한 것으로 인정받았기 때문에 진급과 졸업을 위한 법정 출석일수 기준은 충족한 셈이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1, 2, 3학년 대회 및 훈련 참가를 위한 결석을 출석인정으로 처리한 것에 대한 근거 서류(승마협회 공문)는 모두 구비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시교육청 장학조사 결과 정씨는 앞서 조사와 마찬가지로 고등학교 3학년 때 출석일수는 50일이지만 대학수학능력 시험 후에는 학교에 나오지 않더라도 출석을 인정해주는 '전환기 프로그램' 22일의 참여 여부가 불투명해 실제 학교에 나온 일수는 28일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정씨가 국가대표로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해 일정을 모두 마치고도 추가로 대한승마협회 공문을 근거로 공결을 인정받은 사실이 드러났으며 대회 출전 시 출석인정을 위해 제출하는 학습보완계획 이행 자료도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지난 14일 열린 서울시의회의 서울시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정씨의 고교 졸업을 취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윤오영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은 '부실하게 출석 인정된 날을 다 빼야 한다'는 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경자 의원(더불어민주당·양천1)의 지적에 "그런 부분을 심도 있게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정씨 입학전인 지난 2011년 청담고가 교육청에 승마특기생 정원을 신청한 배경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감사 결과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중간결과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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