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김민철 기자] 16일 '최순실 게이트'로 큰 파장을 불러온 최순실씨가 지난해 초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만나 2차례 거액을 요구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서, 대한항공 측은 "명백한 오보다"고 밝혔다.

이날 대한항공은 입장자료를 내고 "조 회장은 최씨를 결코 만난 적이 없으며 최씨의 존재 또한 정확히 알지 못한 상태였다"며 "오보에 대해서는 필요한 제반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향신문은 대한항공 측은 관계자의 말을 이용해 "조 회장이 최근 고위임원들가의 사석에서 (지난해 10월 미르재단이 설립되기 이전인) 지난해 초 최씨와 2차례 만나 금품을 제공을 요구받았으나 거절했다가 곤욕을 치렀던 일화를 얘기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당시 회동은 회장이 외부 주요 인사를 만날 때 이용하는 서울 삼청동의 이탈리아 식당에서 비서진 없이 단둘이서만 만난 것으로 안다"며 "회장은 당시엔 최씨가 박 대통령의 비선 실세인 줄 잘 몰라 '검토해보겠다'고만 하고 헤어진 뒤 평소 중요한 사안이 있을 때 자문을 구하는 측근 인사와 상의한 끝에 제의를 거절했다"고 말했다고 경향신문은 전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