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신기한 기자] 16일 최순실씨와 조카 장시호에게 체육계 이권을 몰아준 혐의로 김종(55)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검찰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9시 38분께 피의자 신분으로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김종 전 차관은 "성실하게 검찰조사에서 답하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김종 전 차관은 지난 2013년 9월 취임해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지기 전까지 3년간 재임했다. 그는 '체육 대통령'이라 불릴 정도로 체육계 전반에 막강한 권한을 행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차관은 최씨가 좌지우지했던 K스포츠재단이 진행하는 사업을 지원했다는 의혹,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승마 국가대표 선발 개입 의혹, 장시호씨가 설립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삼성이 5억원 상당을 지원핟록 압박했다는 의혹, 최씨의 개인회사인 더불루케이 수천억원대 평창 동계올림픽 시설공사 수주에 개입했다는 의혹, 최씨에게 문화체육계 인사들에 대한 인사청탁을 했다는 의혹 등에 제기된 상태다.

검찰은 최씨가 김 전 차관을 비롯해 광고감독 차은택(47ㆍ구속)씨,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등을 문체부의 각종 정책과 사업에 부당하게 개입하기 위한 통로로 이용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김 전 차관에 대한 조사를 마친 후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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