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언론 뉴스보다 허위 뉴스가 더 높은 관심 받았다


[투데이코리아=이미숙 기자]미국 대선 캠페인 기간동안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속도로 퍼져나간 허위 뉴스가 주요 언론사들의 뉴스보다 높은 관심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 등을 통해 퍼진 허위 정보가 트럼프의 당선을 도왔는지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허위 뉴스가 미국 대선 선거일이 가까워지면서 폭발적 관심을 받으며 주요 언론사의 뉴스를 따돌리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버즈피드 뉴스 분석에 따르면 미국 대선 마지막 3개월동안 가장 관심이 높았던 20개의 허위 뉴스들이 페이스북 상에서 총 8백70만 개의 댓글이나 공감, 공유를 받았다. 반면 19개의 주요 언론사에서 올라온 관심도 높은 20개의 뉴스는 7백 30만개에 그쳤다. 더욱 중요한 것은 투표일이 가까이 다가오면서 가짜 뉴스들이 주요 언론사의 뉴스보다 급격하게 높은 관심과 공감을 받았다는 것.

가장 인기있었던 오류 정보는 명백하게 트럼프에 우호적이거나 힐러리에 반대하는 것이었다. 힐러리가 테러조직 대쉬(ISIS)에 무기를 팔았다던가, 교황이 트럼프를 지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트럼프가 당선되면 백악관을 떠나지않을 것이다 등 확인되지않는, 트럼프에 우호적인 허위 정보가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증세로 퍼져나갔다.

관심도 높았던 10개의 허위 정보 중 4개의 정보를 퍼뜨린 웹사이트 '앤딩더패드'(Ending the Fed)의 경우 지난 3월에 만들어졌고 공개적으로 누가 운영하고 있는지 알리지 않고 있다. 정체불명의 웹사이트 '덴버 가디언'은 화재 사진과 함께 힐러리 이메일 유출관련 FBI요원이 자택에서 숨졌다는 허위 정보를 퍼뜨렸다.

<덴버 가디언 웹사이트-화재사진과 함께 FBI요원 사망 뉴스 내보내>


<페이스북 상 가장 선호도 높았던 가짜 뉴스 톱 5>


1. 교황 프란치스코가 세계를 놀래키다!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지지.

2. 위키리크스가 확인한 결과 힐러리가 테러조직 대쉬(ISIS)에 무기 판매..
속보!! 폭탄 선언이 이어진다.

3. 이제 끝장이다. 힐러리의 ISIS관련 이메일이 유출되었다. 상상 그 이상이다.

4. 힐러리는 자격미달. 연방정부 사무실을 개인적으로 사용하고 소유했다.

5. FBI요원이 힐러리 이메일 유출과 관련해 자택해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



허위 정보 확산에 대해 어디까지 페이스북에게 책임을 물을 것인지는 논란이 되고 있다. 소셜미디어에서 퍼진 가짜 이야기가 미국 대선 결과에 영향을 끼쳤다는 주장에 대해 페이스북의 CEO 마크 저커버그는 최근 단호하게 부인했다.

"페이스북의 모든 콘텐츠 중 99% 이상은 진짜입니다. 가짜 뉴스의 양은 매우 적습니다. 게다가 당파적인 견해나 정치에만 국한되는 것도 아닙니다. 거짓말로 인해 이번 선거의 결과가 한 방향으로, 또는 다른 방향으로 바뀌었을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한편 독일 검찰은 나치를 주제로 한 게시물이 페이스북을 통해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데, 이를 차단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마크 저커버그 CEO와 페이스북 북유럽 책임자 등에게 책임을 묻는 고소장을 접수한 상태다.

허위 정보 때문에 치르게 되는 사회적 혼란이 크기때문에 소셜미디어 기업이 책임의식을 분명히 가져야 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소셜미디어 기업에 책임을 따지는 것은 자칫 게시물에 대한 검열을 허용하는 것과 같은 뜻이기때문에 이용자의 자발적인 정보 검증이 먼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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