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인단 신상정보 알아내 다른 후보 지지토록 설득


[투데이코리아=이미숙 기자]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저항이 거세다. 웹사이트 등을 통해 몇몇 단체들이 12월 19일 선거인단에 의한 대통령 간접선출 투표 시 대선 결과 '뒤집기'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나의대통령이아냐(#Notmypresident)’ 해시태그 그룹이 수 십명의 공화당지지 선거인단의 신상 정보를 공개했다. 지난 수요일에 공개된 선거인단 정보에는 지지후보, 성별, 인종, 종교, 주소, 전화번호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 그룹은 선거인단에 연락하고 접촉해서 12월 19일 최종적으로 대통령 투표를 할 때 트럼프가 아닌 후보에게 투표하도록 설득하길 바라고 있다.

각 선거인단 명단 옆에는 각 선거인단들이 전에 언론이나 미디어에 했던 말을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다르게 투표를 하도록 설득할 수 있을 지도 정리되어있다.

버즈피드 뉴스와 인터뷰에서 아리조나주의 선거인단인 짐 코너는 열렬한 트럼프 지지자라고 밝혔다. 그는 클린턴 재단을 지구상에 존재하는 가장 거대한 범죄 조직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의 신상정보가 공개된 후 이메일이 넘쳐나고 있다. 지금까지 60여통의 전화와 1500개의 메일을 받았다.

‘나의대통령이아냐’해시태그의 대변인이자 그룹 리더 중 한명인 존 게드니는 선거인단의 개인정보를 구글을 통해 찾아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트럼프 반대 움직임이 활발하다. 웹사이트 'Change.org'에서 결과를 뒤집자는 서명운동에 300만명이 넘게 지지의사를 표현했다. 'Faithlessnow.com'에서도 트럼프의 백악관행을 저지하자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런 캠페인이 가능한 것은 선거인단이 선거인단 당선 시 약속한 대선 후보에게 투표하는 게 관례이지만, 모든 주에 법적 강제력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 과거에도 약속했던 후보와 다른 후보를 투표했던 적은 있지만 당락에 영향은 없었다.

한편, 전문가들은 선거결과가 뒤집히는 것은 ‘극히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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