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이나영 기자]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 행적을 파헤친 SBS TV '그것이 알고 싶다'가 지난 10년 방송 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9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 - 대통령의 시크릿'는 전국기준 시청률 19%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은 90분간 특별 편성해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7시간 행적을 집중적으로 파헤쳤다.


현재 박 대통령의 7시간 행적에 대해 ‘박 대통령이 성형수술을 받았다’, ‘프로포폴을 받았다’, ‘굿을 했다’ 등의 의혹을 받고 있다.


‘그것이알고싶다’에서 한 제보자가 박 대통령이 과거 한나라당 최고의원 시절 일명 자가지방 줄기세포 주사를 맞았으며 당시 최순실이 대신 시술 예약을 해줬다고 주장했다. 제보자는 자신의 주장의 근거를 밝히기 위해 증거 자료까지 제작진에게 보여주어 신빙성을 높였다.


문제는 해당 시술이 불법이라는 것이다. 이에 제작진은 청와대에 답변을 요청했지만 방송 전까지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또한 해당 시술을 했던 업체가 당시 불법 시술 관련 수사를 받자 박 대통령은 차움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제작진은 그간 박 대통령이 줄기세포 규제 완화를 일관되게 추진해온 이유가 대가성이 아니냐는 의심을 했다.


뿐 아니라 그간 세월호 참사 당시 박 대통령의 7시간 행적에 대해 조사하는 것을 두고 ‘국가 안보와 관련돼 있다’는 입장이 상당했지만 제작진은 한국보다 테러 위협에 노출돼 있는 미국에서도 대통령 집무 내용, 행적에 대해 백악관 홈페이지를 통해 매 시간 알린다는 사실을 근거로 반박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박 대통령 7시간 행적에 대해 “청와대는 관저 집무실, 본관 집무실, 비서동 집무실이 있는데 이날 (박 대통령은) 관저 집무실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2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관저집무실을 이용했다는 건 출근하지 않았다는 뜻”이라며“관저집무실은 대통령이 출근 전이나 퇴근 후 관저에서 이용하는 곳으로 그 긴박했던 시간에 출근 않고 뭘 했는가”라고 비판했다.


긴박했던 순간 대통령이 대면보고 없이 서면과 유선으로만 지시를 내렸다는 것이다. 문제는 만약 관저에서 지시를 내린 것이 사실이라고 해도 그간 이 사실을 밝히지 않은 점과 7시간 만에 나타나서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착용했다고 하는데 그간 발견하기 힘드냐”는 등 사태 파악을 전혀 하지 못하는 듯 한 질문에 대해 의구심이 들 뿐이다.
이날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박 대통령의 7시간 행적에 대해 명확한 해답이 나오지 않았다. 최순실이라는 퍼즐을 끼운다고 해도 세월호 참사 당시 구두 지시, 서면 보고 문서 등을 ‘관행’이라며 기록도 하지 않아 각종 의혹들에 대해 합리적 의심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때문에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진심을 다해 수 많은 이들을 만났고 최선을 다해 자료를 분석했지만 끝내 마지막 퍼즐을 맞출 수 없었다”고 밝혔다.


MC 김상중은 “이제 대통령은 답해야 한다. 7시간 동안 왜 대통령의 책임을 다하지 못했는가”라고 지적했다.


한편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지검장)은 지난 20일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씨(60)‧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7)‧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47)의 혐의 상당 부분에 공모 관계가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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