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 전 차관이 각본까지 짜준 것으로 드러나


[투데이코리아 = 이미숙 기자]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박태환 선수가 올림픽을 포기하도록 강요했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그 당시 박태환 선수와 가족이 펑펑 울었다는 내용이 공개됐다.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전화 인터뷰에서 박 선수의 가족은 “지난 5월 김 전 차관과 어떤 식당에서 만났고 그 자리에 참석했었다”고 밝혔다.

그는 김 차관이 당시 “이 미팅을 하고 나서 가족회의를 하라”고 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가족회의에서 올림픽에 못나가는 것으로 결론내고, 그것을 대한체육회와 만나서 읽어라”라며 “기자들이나 체육회의 질문은 받지 말라”는 것까지 말했다고 덧붙였다.

김현정 아나운서가 “각본까지 짜준 것이냐”고 묻자 그는 “그 모임이 끝나고 가족회의를 할 때는 박태환도 가족도 모두 펑펑 울었다”고 밝혔다.

김 전 차관은 2016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라고 박태환에게 외압을 가한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전 차관은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지기 전까지 '체육 대통령'이라 불릴 정도로 체육계 전반에 막강한 권한을 행사해왔다.

지난 19일 SBS는 김 전 차관이 지난 5월25일 박태환 측과 만나 올림픽 출전을 강행할 경우 각종 불이익을 줄 수도 있다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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