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다 발언 쏟아내는 이재명 어느새 대권 3위


[투데이코리아=박고은 기자] 대규모 시민들이 지난 25일 5차 촛불집회에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진상규명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한 가운데 제3차 대국민담화 이후 제기되는 임기단축 개헌 문제와 탄핵이 화두가 되고 있다.



하지만 오늘(1일)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내년 4월 퇴진과 6월 대선 로드맵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이날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안정적인 정권 이양을 위해, 최소한의 대선 준비기간 확보를 위해 탄핵심판의 종료 시점과도 비슷한 시점을 택했다"며 "여당 의원들은 가장 합리적인 일정이라는 것에 대해 만장일치 박수로 당론으로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기자들에게 "우리 당의 어제 의총 흐름도 탄핵과 대화 병행이었다”며 “새누리당 비박계에서는 오는 6일, 7일까지 (합의를) 안 하면 바로 탄핵에 동참하겠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우리 입장은 첫째는 탄핵이다. 그러나 탄핵은 발의를 할 때 가결이 가능할 때 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국민의당은 탄핵안을 발의해 2일 본회의에서 표결을 실시해야 한다는 민주당과 정의당의 제안을 거절했다.


이처럼 야권단일대오가 우왕좌왕 하고 있는 가운데 민심은 이미 박 대통령 ‘탄핵’에 기운 것으로 나타났다.


오늘(1일) 리얼미터가 박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75.3%(매우 찬성 59.7%·찬성하는 편 15.6%)는 탄핵에 찬성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탄핵에 반대하는 응답은 17.2%(매우 반대 10.0%·반대하는 편 7.2%)였다. '모름·무응답'은 7.5%로 집계됐다.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박 대통령 탄핵 찬성여론이 우세했다. 특히 박 대통령의 지지가 높았던 부산·경남·울산(77.2%)에서도 탄핵 찬성 여론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령별로는 30대(84.4%), 20대(81.0%), 50대(71.5%)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9~30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039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17%), 스마트폰앱(38%), 무선(30%)·유선(15%)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5%)와 유선전화(15%) 병행 임의전화걸기(RDD), 임의스마트폰알림(RDSP) 방법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12.3%를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p다.



한편 이번 사태에 대해 "박 대통령 탄핵 추진하는게 국민의 뜻"이라며 연이은 강경 발언을 쏟아내던 이재명 성남 시장의 지지율이 연일 상승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조사한 결과 문재인(20.7%), 반기문(18.2%) 이재명(15.1%), 안철수(10.5%) 순으로 나타났다.


이 시장은 대권 여론 조사 이래 처음으로 15% 선을 넘어 안 전 대표를 2주 연속 멀찌감치 따돌렸다.


또한 지난달 30일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가 전국 성인 휴대전화 가입자 1,09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서는 반기문 총장을 제치고 2위에 올라서기도 했다.


차기 대통령 적합도에서 0.7%p 오른 문재인(23.8%) 전 대표가 1위였고, 처음으로 후보에 올라 조사를 한 이재명(17.2%)시장이 2위로 올라섰다. 지난주보다 4.2%p떨어진 반기문(15.2%)총장이 3위로 내려앉았다.


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3.8%로 선두를 달렸으며 이재명 시장은 17.2%의 지지를 얻어, 15.2%에 그친 반기문 총장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이처럼 차기 대권 주자로 급부상 하고 있는 이재명은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오는 3일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6차 촛불집회에 참가 의사를 밝혔다.


이재명 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박근혜는 또다시 국민을 기만했습니다. 만천하에 드러난 범죄를 부인하며 공범이자 몸통인 새누리당과의 합의를 퇴진조건으로 내걸고 사퇴 아닌 ‘임기 단축’이란 말장난으로 국민을 조롱했습니다”며 “개헌을 매개로 이 사태 몸통들인 기득권의 생존과 귀환을 노리며 시간 끌기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탄핵사유에 국민 우롱 괘씸죄를 추가해야 합니다. 이들은 아직 정신 차리지 못했고 퇴진 의사는 전혀 없습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요구는 명확합니다. 무조건 퇴진, 탄핵 추진, 국조 특검을 통한 철저 조사와 엄중 처벌입니다. 탄핵은 국회 권한이지만, 탄핵관철의 힘은 이 나라 주인들의 광장 촛불입니다”이라고 강경 발언들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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