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함정에 제발로 들어가"


[투데이코리아=이준호 기자] 대통령 탄핵과 관련된 국회 교섭단체 3당의 엇갈린 행보를 두고 정의당이 일침을 놨다. 심상정 대표는 1일 "야당마저도 대통령의 함정에 발을 내딛고 있다"고 비난했다.

심 대표는 당 상무위원회에서 "대통령의 함정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왜 걸어들어가는지 모르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심 대표는 "대통령 탄핵을 9일로 늦출 이유는 없다"며 "계획대로 오늘 오후 탄핵소추의결서를 국회에 제출할 것을 야3당에 엄중 촉구한다"고 2일 표결을 주장했다.

또 "국회 탄핵소추 최종 의결권은 비박이 아닌 국민이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야3당과 무소속 의원들까지 합쳐도 172석에 그쳐 정족수(200석)에 크게 못 미치는 가운데 탄핵 가결 열쇠는 비박이 쥐고 있다.

심 대표의 이 날 발언은 탄핵 가결 여부와 관련 없이 정의당 지지층을 확대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됐다. 1야당으로서 부결 시 부담이 커서 셈법이 복잡한 더불어민주당과 달리 정의당이 받는 타격은 상대적으로 미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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