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원하는 건 '개헌'이 아닌 '박대통령 즉각 퇴진'


[투데이코리아= 이미숙 기자] 도올 김용옥 선생이 대선주자들에 대한 평가를 밝혔다.

이재명 시장은 ‘자기관리가 철저하며 능력이 입증된 사람’이라고 평했고, 문재인 전 대표는 ‘날카로운 정치적 판단은 부족하다‘며 두 야당 대선 후보를 비교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철학자라는 진행자의 소개로 김용옥 선생이 1일 오전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 공장’에 출연했다.

최근에 대통령이 3번이나 담화를 했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도올은 “연쇄방화범이 아니라 연쇄담화범이라는 말이 있다”며 “우리 국민은 대통령이 오랫동안 우아하고 품위있는 분으로 알고 있는데, 정신질환이 있는게 아닌지 사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담화문이 본인이 직접 쓴 것이 의심스럽다. 우리나라는 유교 국가이고, 통치자의 도덕성이 가장 중요하는데, 자신이 잘못했다는 게 0.000001%도 없으니 국민이 분노를 느끼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용옥 선생은 “이 상황에서 ‘개헌’을 이야기하는 것은 다 이상한 것이며 이 순간은 대통령이 퇴진하고 범죄자들을 어떻게 처단하는 것인가가 중요하다. 이것이 민의다. 국회의원은 민의를 대변하는 자리다. 일단 박대통령이 내려와야한다. 국민들은 단순하게 끝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국민이 바라는 ‘대의’, 즉 하늘의 명령인 천심을 따라야한다고 강조한 것.

김용옥 선생은 “매주 촛불집회에 나오고 있다”며 “박대통령이 퇴진할 때까지 1000만이든 100만이든 계속 나와야한다”며 정치인들이 개헌이나 기술적인 문제에 매달리는 것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진행자가 김용옥 선생이 만나보거나 인터뷰를 한 대선주자에 대해 물었다. 도올은 “안희정 충남지사는 나름 소신이 있고 철학적 입장도 뚜렷하다”며 플라톤 같은 사람이라고 평했다. “피박받는 하층민에 대해 어떻게 개선해야되는지 깊은 통찰력이 있다”고 말했다.

김용옥은 남경필 경기도지사에 대해 “항상 변해가는 천지만물과 더불어 의식이 변화해가는 사람이다. 순수하고 귀엽다”고 평했다.

이어 이재명 성남시장에 대해선 "이 사람은 상당히 뭔가 발언을 정확하게 내는데 보수언론에서 조지려고 해도 안 된다. 자기관리가 철저한 사람 같다. 행정 능력도 입증된 사람 같다"고 밝혔다.

김무성 전 대표에 대해서는 “직접 대화를 못해봤지만 김무성이란 분은 만나서 이야기를 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 인간적으로는. 대의를 위해 헌신해야 되는 시점인데, 국민들에게 확고한 자세를 보여줬으면 좋겠다. 애매하게 꼼수를 두지는 말고. 대의를 못보고, 대의를 표명하면서도 결과적으로는 자기 개인의 영달을 너무 치중하지않나 하는 생각이다.”고 피력했다.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에 대해서는 "그분을 상당히 존경한다. 그분도 과거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만든 1등 공신이었다. 보다 선명하게 입장을 갖고 이 일을 마무리 지으면서 새로운 국면을 만들어놓고 새로운 결투를 하자."고 조언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표에 대해 이야기하기 어렵다. 상당히 순진한 사람이다. 아니, 심성이 착하고 사심이 없다. 그런데 매사에 날카로운 정치적 판단이 부족하게 느껴질 때가 있잖아요. 이런 시국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방향으로 진행해야하는데..."라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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