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이미숙 기자]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SNS에 탄핵소추안에 대해 국회의원들을 ‘반대’/‘눈치보기(주저)’로 분류해 공개한 데 대해 새누리당 의원들의 반발이 거세다. 민경욱 새누리당 대변인은 윤리위에 제소하고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수 있다고 밝힌 상태.

이런 가운데 오늘(1일)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전체회의에서는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과 표창원 의원간에 반말과 삿대질이 오가며 몸싸움 직전까지 갔다.

먼저 박성중 새누리당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동료 의원을 이렇게 한다는 것은 인격모독 살인"이라며 "우리 내부도 전부 생각이 다르고, 새누리당 내에도 격론이 한창 붙고 있다"고 문제제기를 했다.

또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은 표 의원에게 "예의 먼저 차리세요. 할 짓을 해야지 말이야"라고 말했다. 표 의원은 "장제원, 이리로 와봐. 할 짓?"이라고 했고, 장 의원은 "왜 표창원"이라며 서로 반말을 주고받았다.

표 의원이 장 의원에게 다가가는 과정에서는 장 의원이 표 의원에게 "깡패야? 국회의원은 국회의원 품위를 지켜"라며 삿대질을 했고, 표 의원은 "경찰이다. 왜"라고 했다. 충돌 직전까지 갈 뻔한 상황은 동료의원들이 장 의원을 데리고 회의장을 빠져나가면서 일단락됐다.

표 의원은 공개적으로 탄핵 찬성/반대 의원 명단을 밝힌 이유에 대해 “지역구민들께서 전화가 빗발치게 하시니 괴로우시겠죠”라고 언급하며 “본인의 소신에 따라 입장을 밝히시고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는게 정치의 도리”라고 말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10명 중 7명은 탄핵을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의원이 지역구 민심을 살피지 않고 사생활이라도 공개한 듯 반발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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