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 이미숙 기자]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왜 박근혜는 사임해야하는가’라는 3일자 기사에서 ‘대한민국에서 탄핵은 아주 길고 번거로운 절차이기 때문에 질질 끌면 한국에 불필요한 해를 끼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국회에게 자신의 퇴진을 위한 조건을 설정해달라고 부탁하는 것은 지연 전술에 불과하다며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먼저 물었다. 박대통령이 속한 정당의 많은 의원들도 사퇴를 원하고, 야당 의원들도 원하고, 한국의 수백만 국민이 한 달 째 거리로 나와 요구하고 있고, 심지어 박대통령 자신도 사퇴하겠다고 하면서 “왜 사퇴하지않는가?”라고.

이 매체는 "수사에 협력하겠으나 검사들은 만나지 않겠다"라고 한다던지 "사임하겠으나 때와 방식은 국회가 정하라"는 대통령의 발언은 시간을 끌려는 전술에 불과하며 결국 고통만을 늘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진 글에서 “대한민국에서 탄핵이란 아주 길고 번거로운 과정”이라며 “질질 끌게 되면 한국에 불필요한 피해를 입히게 된다”고 밝혔다. 또 “그의 사임은 60일 내에 대선을 이루어지게 만들 것이며 지금의 위기를 종식시킬 것이다”고 조언했다.

매체는 한국의 엘리트는 무슨 일을 저질러도 모면할 수 있는 반면 평범한 사람들은 체제로부터 차별받는다는 국민의 분노를 종식시킬 수 있는 선택은 즉각 사퇴이며 이게 현재로서는 가장 품위를 지킬 수 있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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